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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탕 끓이는법, 삼계탕이 오히려 독인 사람 있습니다

2026. 07. 20.

오리탕 끓이는법, 삼계탕이 오히려 독인 사람 있습니다

매년 삼계탕 먹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뜨거운 국물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몸보신은커녕 얼굴만 더 벌겋게 달아오르고, 속은 답답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다음 중복(7월 25일)에도 습관처럼 삼계탕을 고를 생각이라면, 먼저 오리탕 끓이는법부터 확인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오리탕 끓이는법, 이 순서만 지키면 실패 없습니다

오리탕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대부분 "잡내" 때문이다. 손질과 초벌 삶기만 제대로 하면 집에서도 실패 없이 끓일 수 있다.

재료(2~3인분 기준): 손질된 오리고기 700g, 물 2L, 통마늘 8쪽, 생강 1쪽, 대파 2대, 된장 1큰술, 들깨가루 5큰술, 얼갈이배추(또는 우거지) 200g, 청양고추 1~2개

  1. 핏물 빼기: 오리고기를 찬물에 20~30분 담가 핏물을 뺀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잡내가 국물에 그대로 배어든다.
  2. 초벌 삶기: 끓는 물에 오리고기와 통마늘, 생강, 대파 흰 부분을 넣고 10분간 애벌로 삶은 뒤, 이때 나온 첫 물은 버리고 고기만 건져낸다. 잡내의 8할이 이 첫 물에 빠져나간다.
  3. 본 육수 끓이기: 새 물 2L에 애벌 삶은 오리고기와 된장 1큰술을 넣고 중약불로 40분 이상 끓인다. 된장은 잡내를 잡아주면서 국물 맛을 깊게 만든다.
  4. 채소 넣기: 고기가 부드러워지면 얼갈이배추(또는 우거지)와 청양고추를 넣고 10분 더 끓인다.
  5. 마무리: 불을 끄기 직전 들깨가루를 넣고 한소끔만 더 끓인다. 오래 끓이면 들깨 특유의 고소한 향이 날아가 버린다.
국내산 깻잎, 60g, 1팩

여기서 순서를 하나 빼먹으면 오리탕은 그대로 망한다. 그릇에 담아낼 때 깻잎을 채 썰어 고명으로 얹는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된 기사에서도 오리탕에 깻잎(또는 들깻잎)을 넣으면 특유의 냄새가 줄어들어 오리고기를 피하던 아이들까지 잘 먹게 됐다는 사례가 소개된 적이 있다. 향이 강한 재료라 호불호가 갈릴 법도 한데, 오리탕에서는 오히려 잡내를 잡아주는 궁합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삼계탕 먹고 오히려 더 더워졌다면, 체질 탓일 수 있습니다

레시피는 다 봤다. 그런데 애초에 왜 삼계탕 대신 오리탕이어야 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답은 간단하다 — 당신 체질엔 삼계탕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년 초복날, 삼계탕집 앞에서 30분을 줄 서서 기다렸다가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을 다 비운 적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밥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얼굴이 더 후끈거리고, 속은 든든하다 못해 답답했다. "몸보신 했다"는 만족감보다 "이거 먹고 왜 더 더워졌지?"라는 찜찜함이 더 오래 남았다. 알고 보니 이건 삼계탕이 잘못된 게 아니라, 애초에 내 체질과 안 맞는 보양식을 고른 것이었다.

한의학에서는 식재료마다 몸을 데우는 성질(온성)과 식히는 성질(냉성)이 있다고 본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와 인삼은 대표적인 온성 식품이다. 평소 손발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딱 맞지만, 반대로 평소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몸에 열을 더 얹는 셈이 된다.

경향신문이 한의사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기사를 보면, 닭고기가 몸을 데우는 보양식의 대표주자라면 오리고기는 몸을 식혀주는 보음식의 대표주자라고 설명한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와 반대로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열감을 자주 느끼고 얼굴이 잘 달아오르는 체질에는 삼계탕보다 오리탕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이다.

(사진: 이 부분에 삼계탕과 오리탕을 나란히 비교하는 사진 1장을 첨부해주세요)

구분닭고기(삼계탕)오리고기(오리탕)
한의학적 성질온성(몸을 데움)냉성(몸을 식힘)
잘 맞는 체질평소 손발이 차고 소화기 약한 사람평소 열이 많고 잘 달아오르는 사람
대표 보양식삼계탕, 백숙오리탕, 오리백숙, 훈제오리
지방 특징포화지방 비중 상대적으로 높음불포화지방산 비중 높음

물론 모든 사람이 이분법으로 딱 나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매년 삼계탕을 먹고도 뭔가 개운하지 않았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 체질 신호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중복(7월 25일)엔 오리탕으로 바꿔볼 이유는 충분하다.

오리고기, 이런 효능이 있습니다

오리고기가 보양식으로 꾸준히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리고기의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소고기의 약 10배, 돼지고기의 약 2배, 닭고기의 약 5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육류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줘서, 육류를 먹으면서도 혈관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주목받는다.

여기에 철분과 아연, 비타민B군까지 고루 들어있어 여름철 무기력·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근육 회복에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이어트 중에도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을 챙기면서 콜레스테롤 부담은 덜고 싶을 때 오리고기가 종종 추천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분은 오리탕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향 1등급 훈제오리, 300g, 2개

오리고기가 몸을 식혀준다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다.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다면, 오리탕도 독이 될 수 있다. 육류의 퓨린 섭취량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 한 끼에 몰아서 많이 먹으면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 껍질은 반드시 제거하고, 국물보다 살코기 위주로 적당량만 먹는다.

반대로 평소 몸이 냉하고 손발이 잘 차가운 사람, 소화기가 약해 자주 체하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냉성 식품인 오리고기가 이론적으로는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체질이라면 오리탕에 생강이나 마늘을 평소보다 넉넉히 넣어 온성을 보완하는 게 낫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리탕과 오리백숙, 뭐가 다른가요?
오리백숙은 오리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찹쌀·인삼 등을 함께 넣어 맑게 고아내는 방식이고, 오리탕은 부위별로 손질한 오리고기에 된장이나 고춧가루로 간을 하고 채소를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이는 방식이다. 국물 맛과 조리 시간에서 차이가 크다.

Q. 들깨가루는 꼭 넣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넣는 걸 추천한다.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되고, 오리고기 특유의 향도 부드럽게 잡아준다. 대신 너무 일찍 넣으면 향이 날아가니 마무리 단계에 넣는다.

Q. 오리고기는 중복이 아니어도 아무 때나 먹어도 되나요?
그렇다. 오리고기는 사육 방식 덕분에 연중 유통되는 대표적인 육류로, 특정 계절에만 나오는 식재료는 아니다. 다만 복날처럼 보양식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신선육 유통이 더 활발해지는 경향은 있다.

Q. 오리탕 잡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핏물 빼기와 애벌 삶기(첫 물 버리기) 두 단계를 생략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된장과 마무리 들깨가루, 깻잎 고명까지 더하면 잡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중복엔, 나에게 맞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고 유독 몸이 더 뜨거워졌던 경험이 있다면, 그건 보양식을 잘못 고른 게 아니라 내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아직 못 찾았던 것뿐이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면서도 몸을 식혀주는 성질이 있어, 평소 열이 많고 잘 달아오르는 사람에게는 삼계탕보다 더 잘 맞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핏물 빼기와 애벌 삶기만 지키면 잡내 걱정 없이 집에서도 충분히 끓일 수 있으니, 올해 중복(7월 25일)엔 삼계탕 대신 오리탕 한 그릇으로 몸을 다스려보는 것도 좋겠다.

전북 정읍은 오리고기 주산지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다. 제철 오리고기 자세히 보기에서 효능과 손질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고, 전북 지역 제철 먹거리에서는 정읍을 비롯한 전북의 다른 제철 재료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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